[2ch괴담] 지하에 있는 우물

2ch 괴담/단편 2017. 8.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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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8/01/21(月) 00:52:13 ID:wohjQNUp0






이걸 적으면,


옛날 내 친구라면 내가 누군지 알 거라고 생각해.


들키면 상당히 위험해.


아직 살아있는게 알려지면 또 날 찾으러 오겠지.


하지만 내가 적지 않으면, 그 우물의 존재는 어둠에 묻힌 채일 거야.


그러니까 적으려고 해.


문장을 쓰는 게 서툴고, 꽤나 길어.


게다가 괴담이 아니니, 흥미가 생긴 사람만 읽어 줬으면 해.





지금으로 부터 몇 년 전, 


나는 도쿄의 한 ○조직의 젋은 간부 밑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 


N이라는 사람의.


지금은 그런 조직에서도, 


매일의 미묘하게 위험한 일이라던가는, 아웃소싱이야.


그것도 조직이 아니라, 개인에게 맡기는 거야.


경찰이 개입하면 도마뱀의 꼬리를 자른다는 그런거지.





그 대신 돈은 꽤나 많이 받았어.


나는 도내의 비교적으로 부자인 일본인, 외국인이 노는 거리에서 일을 했어.


매일의 위험한 일이라는 것은, 거창해보이지만,


실제로 내가 하던 일은 원 박스 카로 꽃집에 꽃을 가지러 가서, 대금을 내.


그 꽃을 내가 *캬바쿠라부터 고급 클럽까지 배달을 하지.




*캬바쿠라 : 카바레식 클럽





캬바쿠라에 가면, 꼭 꽃이 놓여 있잖아? 그거야.


그래서, 돌아다니면서 꽃을 배달하고, 수금을 해.


물론 꽃집에 지불한 대금의 3~5배는 받지만 말이야.


3만이 10만, 5만이 25만이 되거나 하는 거야.


한 달에 3천만 정도는 벌었었어.


내가 하던 위험한 일은, 처음에는 그 정도 뿐이었어.


그래도 꽤나 성실하게 일했어.


상대도 산전수전을 겪은 놈들이 많으니 말이야.


상대가 어린 놈이라고 얕보곤 덤벼서 가격을 깎으려고 하던 멍청이도 있었어.


그 때마다 폭력사태를 일으키면, 일을 할 수가 없지.


일으키는 놈도 있지만은.


하지만 경찰을 부르면 지는 거니 말이야.


다음부턴 돈을 받으러 갈 수 없게되니까, 조직에게 노려져.


그냥 끝나지 않게 돼.


그럴 때, 나는 끈질기게 얘기를 해.


얘기를 하는데, 중요한 부분은 절대로 양보를 안 해.


1엔도 깍지 않고, 단 하나의 조건도 붙이지 않아.






90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8/01/21(月) 00:54:00 ID:wohjQNUp0






서론이 길어 졌는데, 뭐 일을 열심히 해서 N씨의 사제인 S씨, K씨에게 꽤나 신뢰는 받게 되었어.


그래서 이따금 꽃 배달에 쓰는 원 박스 차를 이용하며, 


밤중에 불려나가게 됐어.


차에 싣는 것은 아마도 드럼통이라던가 골판지 박스 같은 것.


짐을 실을 때는, 내가 운전석에서 나가지 않는 약속을 했고, 


뒤에는 감시가 있었으므로, 안 보였어.


그리고 벤츠 뒤를 따라가는 것 뿐.


짐을 다 내리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또 벤츠 뒤를 따라가고, 돈을 받은 후 종료.


무엇을 옮기는 지는 전혀 몰라.


그 대신, 한 번 할 때마다, 꽃 배달 1개월 양의 알바비를 받았어.







어느 날 밤, 또 부름을 받았어.


가 보니, 평소에 있던 멤버가 아니었어.


평소에는 S씨나 K씨, 부하인 젊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런데 그 날은 간부인 N씨가 있었고, S씨와 K씨 세 명 뿐이었어.


세 명다 이상하게 긴장을 하고 화가 나 있어서,


확실피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였어


내가 도착을 해도 엔진을 끄고 기다리라고 말을 할 뿐,


속닥속닥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었어.




[...는 이대로 돌려보내.]


[저 녀석은 괜찮아요, 그것보다...]




언뜻언뜻 대화가 들렸는데, 결국 나는 운전을 하게 되었어.


어쩐지 나쁜 예감이 들었지만 말이야.


뒤쪽 해치가 열려 있어서, 뭔가를 싣고 있는 걸 알 수 있었어.


하지만 이번에는 드럼통이 아니었어.


실었을 때의 소리가 말이야.


평소와는 달랐어.


무거운 것이긴 했지만.


더욱이 이상한 것은, S씨와 K씨가 나와 동승을 한 것.


평소에는 나 혼자 타고, 벤츠를 따라가는 것 뿐인데.


게다가 갑자기 수도 고속도로로 들어갔어.


거긴 카메라도 있고, 출입구에는 *N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때는 일반도로에서도 N시스템은 회피하고 운전하는데.




*N시스템 : 번호판 자동 판독기






904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8/01/21(月) 00:54:47 ID:wohjQNUp0







수도 고속도로에 순환선은 말이야, 


황궁을 내려다보면 안 된다, 같은 이유로


몇 곳이 지하로 들어가.


부끄럽지만, 나는 운전을 하는 데는 자신이 있지만, 길눈이 어두워.


길치이기도 하고.


아마도 순환선을 2번쯤 돌았던 것 같아.


차가 뜸해진 쯤, 갑자기 N씨가 타고 있던 벤츠가 터널 안에서 후미등을 켰어.


그 때까진 S씨도 K씨도 한 마디도 안 했는데, 


S씨가, 오른쪽 차선에 들어가서 세우라고 했어.


나는 그 말대로 차를 세웠어.


그곳이 합류지점이었어.


그래서, 모래사장같은 곳에서, 후진으로 차를 넣으라고 해서,


그 말대로 하고 라이트를 껐어.


양쪽이 기둥으로 되어 있어서, 평범하게 달리는 차에서는 


뒤돌아 본다고 해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 곳이었어.


뭐, 봤다고 해도, 연관되지 않는 편이 좋지만 말이야.






N씨가 타고 있던 벤츠는 그대로 떠났어.


S씨와 K씨는 둘이서 짐을 내렸는데, 


나에게도 차에서 내려서 오라고 했어.


나는 이 때도, 나쁜 예감이 들었어.


지금까지 불려간 적이 없었으니까 말이야.


S씨와 K씨가 둘이서 나르고 있던 비닐 봉지.


영화같은데서 자주 나오는,


시체주머니라고 하는 검은 거.


이미 그 안에 든 건, 


무조건 인간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어.








905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8/01/21(月) 00:55:26 ID:wohjQNUp0






엄청난 일에 휘말렸다고 생각하니, 허리가 아파왔어.


아마도 힘이 풀리기 직전이었던 거겠지.


어째서 조직원이 아니라 나인 거야?


라고 그 때는 생각했는데,


그 이유도 나중이 되면 알게 돼.


그래서, S씨가 주머니에 열쇠가 있으니 그걸로 철망으로 된 문을 열라고 해서,


그 말대로 했어.


철만을 열고, 5~6미터 가니 또 문이 있었어.


문이라기 보단, 철판 같은 느낌이었어.


그도 그럴게 열기 위한 문고리같은 게 없고,


열쇠 구멍조차 안 보였어.


어떻게 하려는거지~라고 생각하니, 


또 S씨가 다른 주머니를 지정했어.


이번에는 다소, 하나씩 있는 열쇠였어.


콘트리트로 된 벽에 스테인리스로 된 작은 뚜껑이 붙어 있었고,


그걸 작은 열쇠로 여는 거였어.


그 안에는 원통모양의 열쇠 구멍이 있었고, 그건 커다란 열쇠로 여는 거였어.


열쇠를 돌리니, 덜컥, 하는 소리가 나고, 철판이 조금씩 움직였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철판이 열렸어.


벽 안까지 철판이 들어가고,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어.


열쇠를 부수고 침입하는 건 불가능한 구조 인 것 같아.


게다가 그 앞은 정말 어두컴컴했어.


머그라이트를 키고 앞으로 나아갔는데, 바로 철문에 부딪혔어.



[무단출입금지 방위시설청]



이라고 적혀 있었어.


이건 이상했어.


그도 그럴게 여긴 도로공단 시설이잖아?


그리고, 이런 곳에 들어와도 괜찮은 건가, 라고 생각했어.


뭐 이 사람들이 하는 일이니, 빈틈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감시 카메라가 있지 않을까, 하고 불안했어.


뭐 안으로 나아가니 좀 더 이상한 것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말이야.


철문도 아까 철판과 같은 요령으로 열고, 


우리들은 안으로 나아갔어.










906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8/01/21(月) 00:56:30 ID:wohjQNUp0







S씨도 K씨도, 조금씩 땀을 흘리기 시작했었고,


꽤나 무거워 보였지만 옮기는 걸 도우라고는 하지 않았어.


안에 들어가니 바로 계단이 있었고, 


계속 아래로 내려갔어.


꽤나 내려갔어.


이따금 그 둘이 멈춰서 어깨에 메고 있던 [짐]을 다시 메곤 했어.






계단을 내려가니, 엄청나게 넓은 통로가, 좌우로 늘어져 있었어.


아마 폭이 10m는 되었을 것 같아.


다 내려가고, 잠깐 쉬었어.


통로는 부분부분 전등이 켜져 있어서 엄청 어둑어둑 했는데,


일단은 손전등은 없이 걸을 수 있었어.


우리들은 반대쪽으로 건너가서(이렇게 말할 정도로 넓었음)


왼쪽을 향해 나아갔어.





조금씩 쉬면서, 어느 정도 걸어갔을까.


통로 자체는 갈라지는 부분이 없었어.


계속 직진으로 좌우 벽에 가끔씩 철로된 문이 붙어 있었어.


어떤 문 앞에서 S씨가 멈추고 말했어.



[이거 아니야? 이거지.]



거기엔 



[제군 육군 제13호 갱도]



라고 적혀 있었어.


글씨체는 오래 되어보였는데,


믿어져?


지금 일본에 있는 건 육상자위대잖아.


몇 십년도 전에 만들어진 터널인건가 이건?


S씨도 K씨도 땀범벅이었고 호흡도 거칠어졌으니, 


문으로 들어가서,


또 [짐]을 내리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어.


둘 다 아무 말도 없었어.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잠시 시간이 흐른 후,


S씨가 슬슬 가자, 라고 말해서 주머니의 끝 쪽,


아마 [발]이 있는 쪽을 들었어.


그러자....


[주머니]가 갑자기 날뛰었어.


S씨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손을 놓고 말았고,


그 여세로 인해 반대쪽에서 얼굴이 나왔어.


재갈을 문, 약간 통통한 남자가.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있지만,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 주머니에서 진짜 사람이,


게다가 살이 있는 사람이 나온 거에 쫄아서,


나는 굳어버렸어.


S씨가 K씨에게




[어이 왜 눈을 뜬거야!!]


[약 주사해 약!!]


[주머니에 다시 넣어!!]




라고 말하는게 들렸어.


K씨는 약이 없다라던가, 어쩌고 대답을 했었어.


그 사이에도 [주머니]는 날뛰고 있었어.


날뛰고 있었다기 보단, 


몸이 묶여있는지, 


격하게 몸을 꼬며 주머니에서 나가려고 했어.


그러자 S씨가, 주머니 위로 배 부근을, 짓밟듯이 찼어.


일순, [주머니]의 움직임이 멈추었는데,




[으~!]




하고, 엄청나게 으르렁거리면서, 또 날뛰기 시작했어.


S씨는 상관하지 않고 배 부근을 계속 찼어.


그래도 [주머니]는, 계속 날뛰었어.


이윽고 K씨도 함께 둘이서 엄청나게 그것을 차기 시작했어.


콱, 하는 소리가 2, 3번 이어서 났어.


아마도 늑골이 부러진 것 같아.


[주머니]의 움직임이 멈추었어.


그 때는 어째서인지, 남자는 고개를 돌려, 내가 있는 것을 눈치챘어.


그때까진 엄청난 기세로 날뛰던 남자가,


갑자기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곤, 나를 바라보았어.






S씨가 




[주머니에 넣어]




라고 말하자 K씨가 남자의 어깨 부근을 발로 밀면서 


주머니를 잡아 당겨, 남자를 안으로 넣었어.


지금도 그 광경은, 슬로우모션 영상으로 내 기억에 남아 있어.


남자는 주머니에 돌아갈 때까지 계속해서 나를 바라봤어.


평생 잊을 수가 없어.







K씨가 주머니 입구를 세게 묶은 걸 확인 하고, S씨는 다시 몇 번 주머니를 찼어.




[이 정도하면 되겠지, 죽이면 안 되니까.]




S씨는 그렇게 말하고 나를 쳐다봤어.




[너, 이 자식 얼굴 봤지.]


[아니...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뭐가 뭔지.]




그렇게 대답하는 게 최대한이었어.


그 떄는 정말로,


어디서 본 것 같은 기분은 들었지만,


떠올릴 수가 없었어.


S씨와 K씨는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된 [주머니]를 짊어졌어.


지금까지와 달랐던 건, 한 가운데에 내가 들어간 것.


이미 안에 든 것을 알고 말았으니, 일련탁생이란거지





*일련탁생 : 죽은 뒤에 극락정토(極樂淨土)에서 같은 연꽃 위에 다시 태어난다는 뜻으로,  

사물(事物)의 선악(善惡)이나 결과(結果)의 선악(善惡)에 관계(關係)없이 행동(行動)이나 운명(運命)을 함께 함을 이르는 말







그 후 그 13호 갱도라는 곳을 끝없이 걸었어.


지금까진 넓은 통로와는 확 바뀌어서, 


폭이 3m도 없을 정도로 좁은 통로였어.


오른쪽은 계속 벽이었는데, 왼쪽은 이따금,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어.


폭이 1m정도 되는 계단으로 겨우 몇 계단 내려가면 문이 있었어.


몇 개째였는지는 모르겠는데, S씨가 어떤 문 앞에서 멈추라고 했어.


거기에도 또,


[제국육군] 이라고 적혀 있었어.



[제국육군 제126호 우물]



이라고 적혀 있었어 (128이었을지도 몰라.


그래서 S씨가 말하는 대로, 안으로 들어갔어.


그 안,


한가운데에, 


확실히 우물이 있었어.


하지만 뚜껑이 닫혀 있었어.


무거워 보이는 철로 된 뚜껑.


끝에는 사슬이 묶여 있었고, 그게 천장에 있는 도르레와 연결되어 있었어.


도드레에 매달려 있는, 또 하나의 사슬을 당겨 보니,


뚜껑에 달린 사슬이 서서히 감겨서, 


뚜껑이 열리는 장치로 되어 있었어.


나는 하라는 대로, 계속 사슬을 당겨서 뚜껑을 열었어.


완전히 뚜껑이 열리자, 그 둘이 [주머니]를 안아 들었어.





이젠 알았어.


이 지하 깊숙히, 아무도 오지 않는 우물에,


던져버리면, 두 번 다시 나올 수가 없으니까.





그래도 단 하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었어.



어째서 [살아 있는 채] 던질 필요가 있는 거야? 






둘은 주머니를 우물에 떨어뜨렸어.


풍덩--!!


물 속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야 할 터였어.


하지만 들려온 것은, 푹, 하는 소리.


이 우물, 물이 마른 거 아냐? 같은 그런 소리.


S씨도 K씨도,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어.


S씨가 내가 가지고 있는 머그라이트를 보고 턱으로 가리켜서,


목을 갸웃하며 우물을 엿보라는 제스처를 취했어.


머그라이트로 비추어 보니, 처음에는 흐릿하게 밖에 바닥 쪽에 빛이 닿질 않았어.


렌즈를 조금 돌려서 초점을 맞추자, 작았지만 바닥까지 빛이 닿았어.


빛의 원 안에는, 


[주머니]의 일부가 보였어.


역시 말라있는 듯 했고 물은 거의 없었어.


거기에서 손이 나타났어.





새하얀 손.





게다가 민둥산인, 새하얀 정수리.





어라, 아까 [주머니] 안에 들어 있던 사람은, 대머리가 아니었는데.






영문을 알 수가 없어서 망연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또 그 머리가 나타났어.





어라? 두 명?





점점 머리가 혼란스러워 져서, 그저 보고 있었는데,


그 머리가 슥- 하고 위를 올려다보았어.





눈이 없어.





눈구멍이 뚫렸거나 그런 게 아니라,


콧구멍 같은 작은 구멍이 달려 있는 것 뿐이었어.


이해를 할 수 없는 사태에, 우리들은 전원 굳어버렸어.


게다가 둘 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았어.


그 놈들 주변에도, 뭔가가 움직이고 있는 기척이 느껴졌어.






뭐야 이건?


인간인거야?



어째서 우물 안에 있는 거야?


뭘하고 있는 거야?






그 때, 갑자기 문이 열리고 사람이 들어왔어.


나는 놀라 손전등을 떨어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어.


S씨와 K씨도 놀랐어.


들어 온 것은 N씨였어.


N씨는 우리들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어.




[S, 다 끝났냐.]




S씨는 잠시동안, 멍하니 있었지만, 바로 대답헀어.




[끝났습니다.]




N씨는 우리들의 상태를 보고, 


우리들이 우물 안의 모습을 본 걸 눈치 챈 것 같았어.




[본 거냐, 안을.]




우리들은 고개도 끄덕이지 않고, 말도 나오질 않았지만,


부정하지 않는 것이 긍정을 뜻하게 되었어.




[얼른 뚜껑 닫아.]




그 말을 듣고 나는 서둘러 뚜껑 쪽으로 가서, 


아까와는 반대쪽에 있는 사슬을 당겼어.


조금씩 뚜껑이 닫혀갔어.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잊어.]




그런 말을 들었어.


확실히 그렇지만, 빙글빙글 머리가 돌아갔어.


죽이면 안 된다고, S씨는 말했어.


S씨 자신도, 왜 죽이면 안 되는지, 몰랐다고 생각해.


살아있는 채 떨어뜨린 이유는?


살아 있는 채....


그 괴물같은 놈들이 있는 곳으로.


생각하기도 싫어졌어.


우리들은 온 길을 되돌아가, 차로 길을 나왔어.


이번엔 S씨와 K씨는,


N씨의 벤츠에 타고 있었어.


그리고 그게, 3명을 본 마지막이었어.






나는 떠올리고 있었어.


그 때, [주머니]에 들어있던 남자의 얼굴을.


최근 출소한 회장의 3남이었어.


자라다 만 놈 같다는 소문이었어.


단순한 작업에서 실수를 해서, 복역을 했다고 들었어.


나는 2, 3번 밖에 본 적이 없었는데,


별 일도 없는데 부려먹어대는 재수없는 놈이라고 기억하고 있어.


그렇다고 해도, 회장의 아들을 죽이는 건 아웃이잖아.


시체를 숨긴다고 해도 언젠가는 들켜.


그래도 가능한 한 들키지 않도록, 


나를 써서 옮긴 거겠지만.







그 일이 있고나서 2주 정도 지나고, 


N씨가 사라졌다, 너도 숨어라, 라고 S씨에게서 전화가 왔어.


들킨거야.


회장의 아들을 죽인 것이.


조직에서 거리를 둔 것이 행운이어서, 나는 도망칠 수가 있었어.


S씨나 K씨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그 후로 몇 년,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은 전전하고 있어.


이건 한 인터넷 카페에서 적고 있어.


이제 곧 인터넷 카페에서도 


신부증을 보여주지 않으면 컴퓨터를 쓸 수 없게 된다고 해.


이게 마지막 찬스야.


조직 사람들이 이걸 알게 되면, 


어디에서 썼는지, 바로 알아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러니 나는, 이 마을에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아.


누군가 그 우물에 대해서 밝혀줬으면 좋겠어.


어째서 그 우물에, 폭력단 따위가 열쇠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인가.


그렇다면 내 추격자는, 모두 잡혀갈지도 몰라.


나는 도망치는 데 성공하고 싶어.


앞으로도 계속 도망칠 생각이야.














-










와 소오름

추측하기에 전시에서 인체 실험의 실패작이 아니었을까요.

일본 뿐만이 아니라 세계대전 시 그런 종류의 인체 실험이 흔히 있었다고 하니...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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